영국 정부가 북한에서 십수 년간 진행해온 영어교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7일 보도했습니다.

VOA는 영국 정부 산하 영국문화원의 클로이 켐버리 언론담당 국장이 이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영국 정부의 북한 여행 자제 권고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영국문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영국 외교부와 함께 북한에서 영어교사 강습, 영어 교육과정 개편, 교육자료 개발 등이 포함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2014년에는 사업 시행 기간을 2017년까지 3년 연장하기로 북측과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양에 주재하는 강사 4명이 북한 내 7개 대학과 3개 중학교 영어 교사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영국문화원 측은 북한과 진행하던 영어교육 프로그램 기한 연장에 대한 논의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VOA는 덧붙였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난 3일 갱신한 여행주의보에서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북한으로의 모든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역내에서 더 큰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추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의 위협이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도 지난 6일 북한으로의 여행주의보를 갱신, "최근의 상황 전개와 북한의 행동에 따라 야기되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볼 때 싱가포르 국민들은 북한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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