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산발 열차가 런던까지 가는 세상 물려주고 싶어"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의 철도가 북한을 넘어 시베리아 철도로, 중국의 철도로 연결되길 바란다"며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유럽으로, 런던까지 갈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뒤 이어진 사회자와의 일문일답에서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경제적 유산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러시아 가스가 북한을 거쳐 가스관을 통해 한국까지 올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 지역을 보면 유럽은 EU 공동체가 있고 북중미도 지역에 다자협력체제가 갖춰져 있지만 동북아 지역은 다자협력체제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제안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러시아의 '에너지 슈퍼링' 구상에 몽골 고비사막의 풍력, 태양광을 결합해 동북아시아를 세계 최대의 에너지 공동체로 만드는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슈퍼그리드라는 에너지 공동체를 통해 경제공동체로, 다자 안보체제로 발전시키자는 희망을 말씀드렸는데 대통령 재임 중에 동북아가 평화와 함께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극동지역의 여러 나라가 참여해 세계적인 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첫손가락에 꼽으며 화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말한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대형 규모의 프로젝트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