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1일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을 향해 "사상 유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추가도발의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성명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앞두고서 이에 대한 경고성 및 추가 도발의 명분을 축적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7월 미국의 대북 인권제재에 반발해 성명을 낸 이후 처음이라고 백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지난 9일 도발에 나서지 않은 데 대해 "자축행사를 통해 내부결속에 주력하면서 핵 무력 지속개발 의지를 피력하는 대외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국내는 물론 미국 언론에서도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정부 차원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안 마련과 관련해서는 "현재 북한의 도발에 안보리 추가 결의가 논의되고 있고 그동안에 계속 안보리 제재 결의가 나온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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