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전술핵 재배치 반대...북핵 동결 전제로 한미훈련 중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전술핵 재배치와 우리나라 자체 핵무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국회에서 14일 열린 한 포럼 강연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핵 동결을 전제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이른바 '쌍 잠정중단'을 제안했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겁니다.
지난 6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한 데서 한걸음 더 나간 발언입니다.
문 특보는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핵을 보유하면 북한처럼 각종 제재를 받게 되고 전술핵 재배치는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탈취 우려도 크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동북아 6자 안보 협의회를 통한 '동북아 비핵지대화'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핵보유국의 비핵국가에 대한 핵무기 불사용과 비핵국가의 핵무장 금지 등이 핵심 내용입니다.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면서 우리나라 핵무장은 안 된다는 주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공식 입장이 아니며 문 특보가 학자로서 개인 의견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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