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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총리 "아시아, 북핵 인질돼선 안돼…외교관계 재검토"

뉴스2017-09-15
말레이 총리 "아시아, 북핵 인질돼선 안돼…외교관계 재검토"

미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는 아시아가 북한 핵의 인질이 돼선 안 된다면서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5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나집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보, 안정에 심각한 우려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아시아는 대량파괴무기나 재래식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전망에 인질이 돼선 안 된다. 이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는 12일 이 문제를 상세히 논의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의 북한과 관련한 매우 위험한 긴장을 해소하는데 모든 지원과 지지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일관되게 압박해 왔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나집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12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 지도자는 성명에서 "양측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집 총리가 북한과의 외교 관계와 사업상 연관성에 대한 재검토 등 유엔 안보리 결의사항 이상의 조치를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197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전통적 우호국이었지만, 올해 2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로 암살된 것을 계기로 관계가 크게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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