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대북 신규거래 중단 지시…트럼프 "시주석에 감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의 은행들이 북한과의 신규 거래를 중단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특히 중국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1일 발표한 새 대북제재와 맞물려 미중간 '사전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뉴욕에서 가진 3자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과 무역 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이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을 전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매우 대담한 조치를 이행한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중국의 조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21일 오후 관련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일찍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행장과 앞으로 함께 협력할 방안 등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8일 일선 은행에 공문을 보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과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현재의 대출 규모도 줄일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은행에 경제적 손실은 물론 명성에 금이 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북한 고객에게 유엔의 대북제재를 준수하고,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임을 설명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과 기업의 금융 거래를 중단할 것을 금융기관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조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완전한 파괴'를 언급한 유엔총회 연설 직전인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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