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 모스크바 도착…북핵 위기 논의?

북한의 대미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 국장이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최선희 국장은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들에게 "러시아 외무성과 협상을 하러 왔다"고 짧게 대답하고, 대기중이던 차에 올라타서 북한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최선희 국장은 러시아 외무부의 부르미스트로프 특임 대사의 초청을 받고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 간 회담은 이번 주 중에 비공개로 열릴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언급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측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인 부르미스트로프는 지난 7월 말 방북해 러시아가 마련한 한반도 위기의 단계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북한측 입장을 타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지난 12일에는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모스크바로 초청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이처럼 미국, 북한과 연쇄 접촉을 갖는 것은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한 적극적 중재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북미 양측의 심중을 파악한 뒤 조만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