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은 현지시간 27일 북핵 해법의 하나로 '중국군의 북한 주둔론'을 제기했습니다.

폴 의원은 27일 MS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완전히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수 있도록 중국이 설득할 수 있다면, 중국이 한국에서 평화유지군의 한 부분이 되도록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평화유지군의 한 부분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이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키를 쥔 중국에 존중의 뜻을 보이고 북한을 붕괴시킬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군을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북한에 주둔하게 해야 한다는 게 폴 의원의 주장입니다.

폴 의원은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른다. 하나의 아이디어"라면서 "그러나 중국군이 북한에 있다면 우리가 북한을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떠오르는 초강대국"이라며 "우리는 중국을 존중하며 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폴 의원은 26일에도 미국 안보 전문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다만 그는 칼럼에서 "한국이 이 옵션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북한은 이런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며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폴 의원은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여권의 거물급 인사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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