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사인 불명"···"평양시민, 긴장 고조에 걱정"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 지난 1일 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이 금지됐는데, 그 이후 처음으로 외국 관광객이 평양에서 촬영한 화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화면을 보면, 지난 11일 평양 시내는 고층 건물 사이로 넓은 도로가 뚫려 있습니다.
그러나 차나 사람은 쉽게 찾아 보기 힘듭니다.
한 유명 관광지에서는 사진을 찍는 관광객 너머로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수업 대신 단체 행사 연습에 한창입니다.
대규모 군중 집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서커스 공연에서는 북한 미사일과 함께 인간 미사일이 발사돼, 외국인 관광객에게 북한의 호전성과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북한을 다녀온 영국인 관광 가이드는 평양 시민들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증언합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미국의 입장 등을 물어보며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반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웜비어 사건도,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사실도 북한 가이드들은 전혀 몰랐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면서도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더 많은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영국인 가이드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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