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군 최신 작전계획 북한에 해킹당해…'참수작전'도 유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10일 "작년 9월 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 북한인 추정 해커에 의해 해킹당해 중요한 기밀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우리 군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인트라넷에서 235GB 분량의 자료가 유출됐다"며 "유출된 자료 중에는 2급 기밀 226건, 3급 기밀 42건, 대외비 27건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특히 "북한 전쟁 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최신 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15', 침투·국지도발 대응 계획인 '작전계획 3100' 등이 함께 유출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 참수작전과 관련해선 북한 지도부 이동 상황 식별·보고와 은신처 봉쇄, 공중 강습, 북한 지도부 확보·제거·복귀 등 4단계 계획이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또 "우리 특수전사령부의 '유사시 계획', 한미 고위 지휘관에 대한 업무보고 자료, 을지프리덤가디언 관련 회의 자료, 군부대와 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 현황 자료와 방호 계획 등도 유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유출된 자료 중 182GB 분량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무슨 내용이 빠져나갔는지 파악조차 못 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국방망 해킹이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했습니다.
당시 군 검찰은 어떤 자료가 유출됐는지 공개하지 않고, 국군 사이버사령관 등만 징계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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