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협박받은 호주, "우리 결의만 강화할뿐"

북한이 미국의 군사·외교적 압박에 호주가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대해 호주 정부는 평화적 해법을 찾으려는 자신들의 결의만 강화할 뿐이라며 사실상 무시했습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북한의 새로운 위협과 관련해 "호주는 주요 표적이 아니며, 북한은 전에도 위협을 했다"며 이번 협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호주 언론이 16일 보도했습니다.
비숍 장관은 북한의 위협이 오히려 "전적으로 북한의 불법적이고 험악하며, 도발적인 행동에 따라 야기된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평화적 해법을 찾으려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비숍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조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숍 장관은 북한은 전에도 일부러 중국을 당혹하게 하려고 중국이 세계 무대에 자국을 알리려 할 때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불법적인 핵실험을 했다며 오는 18일 개막할 중국의 제18차 당대회 무렵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오스트레일리아가 거듭되는 경고에도 우리를 반대하는 미국의 군사·경제·외교적 압박 책동에 계속 추종하다가는 화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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