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 핵비확산회의 참석차 러시아 또 방문

북한의 대미 협상 담당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최선희 국장은 19일~21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핵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 국장은 공항에 몰려든 취재진의 방문 목적 등을 묻은 질문에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하러 왔다"고만 간단히 답한 뒤 모처로 떠났습니다.
최 국장은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오는 21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예정된 비확산회의의 '동북아 안보'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서 토론자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무부가 공식 후원하는 비확산회의는 환영 만찬이 외무부 영빈관에서 개최될 정도로 러시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 속에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는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 등 미국 전직 관료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미간 반관반민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또 우리 정부도 외교부 국장급 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 외교 당국자 간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앞서 최 국장은 지난달 말 모스크바를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담당 특임대사와 회담한 바 있습니다.
회담에선 러-중이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로드맵'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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