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실에 맞는 잠수함은?

바닷 속 잠수함에서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위협에 대응해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디젤 잠수함이면서도 잠항 능력을 향상시킨 공기가 불필요한 추진체계, AIP 잠수함이 더 실효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디젤 잠수함은 축전지 충전을 위해 하루 두세 차례 물 밖으로 나와야 하지만, 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핵추진 잠수함은 계속 바닷속에서 작전할 수 있어 잠항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동 속도 역시 시속 40킬로미터 대로 디젤 잠수함보다 3배 빠르고, 무장 능력과 음파 탐지 능력 면에서도 디젤 잠수함을 압도합니다.
이런 성능이 있어야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장기간 추적·감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로 가까운 바다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엔 디젤 잠수함 성능을 개선한 AIP 잠수함이 더 낫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주 이상 잠항, 6개월 연속 작전이 가능한데, 장보고-2급 이상 잠수함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핵심 건조 기술을 상당 정도 국산화 했고 비용도 핵추진 잠수함 절반 수준인 8천억원 정돕니다.
상대적으로 소음이 심한 핵추진 잠수함에 비해 정숙성이 뛰어나고 순발력과 기동성도 더 좋습니다.
장보고-2 잠수함은 실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에서 미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40여 척을 가상 격침시키는 성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안보 현실과 잠수함 성능 등을 고려해,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기종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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