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에 장티푸스 확산으로 사망자 증가"

북한 양강도에서 장티푸스가 확산해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24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일본의 대북매체인 ‘아시아프레스’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양강도에서 장티푸스가 발병해 이달부터 노인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RFA는 지난 6월에 첫 환자가 나타난 이후 빠른 속도로 장티푸스가 확산해 북한 당국이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지방 도시에 상하수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거나 전력난으로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수도시설이 마비된 곳이 많다면서 장티푸스의 발병 원인이 압록강 물에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는 장티푸스가 발병한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여전히 압록강 물을 길어 이를 끓이지 않고 그냥 마시는 주민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도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6월, 혜산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대형 수도관이 터졌는데 당시 수도관 주변에 생긴 큰 물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신 주민 사이에서 집단으로 장티푸스가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부한 당국은 물을 끓여 먹으라는 당부만 할 뿐 근본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해 장티푸스의 확산이 언제 진정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뿐만아니라 장티푸스 환자가 늘면서 페니실린과 마이실린의 값이 많이 올랐으며, 이마저도 돈이 없는 사람은 제대로 치료할 수 없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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