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벙커버스터 4년 지연…2023년 돼야 완료"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이른바 '한국판 벙커버스터', 즉 전술 지대지유도탄 실전 배치가 당초 계획인 2019년보다 4년이나 늦춰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 만여 문은 수도권 2천5백만 명을 직접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유사시 이 장사정포 진지를 선제 타격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전술지대지유도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최대 사거리 120km로, GPS 유도 기술을 통해 지하 콘크리트 방호벽까지 뚫는 '한국판 벙커버스터'입니다.
2016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2019년까지 실전배치를 끝낸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도탄 전력화 사업이 4년가량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심 장비인 미군 군용 GPS 도입이 미국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지연된 데다, 내년도 설계 예산 4억 원마저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최초 도입 협의가 이뤄진 2013년 당시엔 미 군용 GPS가 연합암호장비란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 수출 승인 절차에 따른 지연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등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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