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트럼프 방한 통해 조율된 대북전략 세울 수 있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일본, 한국, 중국 방문을 통해 조율된 공동의 대북전략을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간 디플로머시 창간 42주년 기념 조찬포럼에서 '한국통일과 세계평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의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무엇보다 북핵 문제에 있어 군사적 옵션은 안된다. 우리는 이 문제를 평화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 정부들도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또 최근 입회한 국제 원로 자문그룹 '디 엘더스'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개인으로서, 그룹 차원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런던에서 최근 모임이 있었는데 현재 북핵 문제 상황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2011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디 엘더스' 그룹을 이끌고 남북을 방문했을 당시 많은 소득을 거두지는 못했었다"면서 "지금 이 순간 디 엘더스가 무엇을 해야하고,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디플로머시 어워드' 대상 시상식도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40여명의 각국 주한 외교사절단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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