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토종 브랜드' 띄우며 국제 상표 등록에도 적극

북한이 최근 세계적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소비품 생산을 강조하는 가운데 국제 상표 등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 홈페이지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류경김치공장과 갈마식료공장의 제품 상표와 평양가방공장의 책가방 브랜드인 '소나무' 등 3건을 이 기구의 국제상표출원 시스템에 등록 접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14일에는 평양화장품공장이 생산하는 화장품 브랜드인 '은하수'도 이 시스템에 등록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최근 이 공장을 시찰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질 좋은 화장품을 더 많이 생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묘향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하는 '미래' 화장품과 원산구두공장의 '매봉산', 대동강과일종합가공공장의 '대동강', 약수 등에 붙는 '은하' 등 북한이 내세우는 상당수 상표가 이 시스템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최근 소비재 국산화에 매진하면서 토종 제품의 '브랜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산 제품의 경쟁력을 주민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6월 '우리의 멋, 향취가 어린 우리의 상표' 기사에서 "상표에는 사상문화적 가치도 들어있다"며 "우리 인민의 고상한 사상 정신세계와 사회주의 문화, 선군문화가 반영된 우리의 상표가 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RFA는 '은하수'와 '은하' 브랜드를 거론하며 "'은하'는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