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유아 등 탈북자 10여 명 중국서 체포…“강제 북송 위기”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던 탈북자 10여 명이 중국 경찰에 체포돼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4일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던 중국 선양의 한 주택에 중국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3살 난 어린아이부터 60대까지 모두 10여 명으로 현재 선양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습니다.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안내인도 함께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기 위해 선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먼저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가족들은 이들이 강제 북송될 경우 사형 등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며 구출을 요청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주 선양 대한민국총영사관은 사실관계 여부 확인과 함께 강제 북한 송환을 하지 않도록 중국 당국에 인도주의적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제19차 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접경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면서 탈북자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단속 강화로 지난 7월 경에도 중국·라오스 접경과 북중 접경 등에서 탈북자 41명이 체포됐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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