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9년 만에 테러지원국 재지정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8년 북한이 핵 검증에 합의하면서 테러지원국 오명을 벗은지 9년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으로 세계를 위협하는데 더해 외국에서 암살을 벌이는 등 국제적인 테러를 반복적으로 지원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살인 정권이라고 비판하면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북에 대한 최고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재무부가 21일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아시아 순방 중에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 발표를 중국의 대북 특사가 귀국할 때까지 미뤘습니다.
그러나 이 대북 특사가 별 소득 없이 돌아온 것으로 판단하고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선언한 모양새입니다.
이에 반발한 북한이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간 사전 협의 과정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역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의 하나임을 명확히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대북 압박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상징적 조치라며, 미국은 여전히 외교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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