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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 하와이주 핵공격 경보 훈련 주목

뉴스2017-11-29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 하와이주 핵공격 경보 훈련 주목

북한이 29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함에 따라 미국 하와이 주가 다음달 1일 실시하는 핵공격 경보 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은 이날 북한의 도발 이전에 이번 훈련을 준비했지만, 훈련 실행에 임박해 북한이 기존 미사일보다 고도가 훨씬 높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위기감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와이 주의 북한 핵·미사일 공격 대비 훈련은 전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보도한 데 이어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시점에 맞물려 CNN과 일간 뉴욕타임스도 훈련 준비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CNN은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12월 1일 오전 11시 45분에 진행되는 핵 공격 경보 훈련은 50초간 기존 쓰나미·허리케인 경보와 같은 평온한 음조의 사이렌이 먼저 울리고, 10초간 간격을 둔 다음 다시 50초간은 음파가 흔들리는 듯한 공격 경보 사이렌을 울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와이 주가 1980년대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핵 공격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핵 공격의 가능성과 관계없이 이번 훈련에 대한 공감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번 미야기 HEMA 국장은 앞서 ABC 방송에 "우리가 이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 주민과 관광객들을 괜히 겁에 질리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의도는 (핵)무기가 호놀룰루나 가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최선의 과학을 동원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EMA는 "사이렌이 울리면 주민들이 실제로 핵 공격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딱 15분 남았다는 뜻"이라며 "당분간 매달 첫 업무일(1일 또는 1일이 휴일일 경우 그 다음 날)에 지속해서 그런 테스트가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는 100킬로톤급 핵폭탄이 1천 피트 상공에서 터질 경우 반경 8마일에 있는 주민들이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며, 1만8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5만∼12만 명의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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