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지난 9월 17일에 이어 73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이번이 6번째입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일련의 유엔 안보리 결의 따른 단합되고 강력한 제제·압박에도 또다시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감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굳건한 한미 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함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늘 발사된 미사일이 이전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이라며 "도발 직후 새벽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북의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결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 직후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미사일 3개를 동시에 대응 발사해 동일한 지점을 비슷한 시간에 타격함으로써 북의 도발 원점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향을 예의주시해오는 등 긴밀하게 공조 중"이라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의도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면밀히 대응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고, 미사일 도발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와 양국 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추가로 협의하자고 답했습니다.

박수현 대변인인은 "두 정상은 각자 추가적인 평가를 통해 필요한 대응방안 검토한 다음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내 후속협의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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