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을 찾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오모 씨 앞으로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다음 카페 '새터민정거장'의 운영진인 탈북민 이웅길 씨는 11일 "회원 10여 명이 어제 아주대병원을 다녀왔다"며 "귀순 병사에게 과일과 패딩 조끼, 목도리, 손편지, 영상편지 등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귀순 병사를 정성껏 치료해준 이국종 교수와 간호사분들을 비롯한 병원 측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귀순 병사를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담당 간호사에게 선물을 대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을 방문했던 탈북민 김일국 씨는 "제 동생 같은 친구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영상을 보면서 감동을 넘어 경이로움을 느꼈다"라며 "귀순 병사가 빨리 쾌유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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