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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탈북 병사 질주는 자유향한 2,500만 북한 주민의 질주"

뉴스2017-12-12
"귀순 탈북 병사 질주는 자유향한 2,500만 북한 주민의 질주"

뉴욕 유엔본부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오늘 북한 인권 문제를 4년 연속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한 데 이어 강제북송됐다 탈출한 탈북자들이 참석하는 부대행사가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캐나다의 주유엔 대표부가 공동주최하고 조태열 한국 대사를 비롯한 이들 국가의 유엔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논의를 주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행사에는 1999년 쯤 처음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3차례의 강제북송과 4차례의 탈북을 감행, 2007년 한국땅에 정착한 지현아씨가 참석해 탈북과 강제북송 과정에서 겪은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가족 가운데 어머니와 함께 제일 먼저 한국땅을 밝은 지씨는 이후 순차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남동생과 여동생을 만났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임신 3개월의 몸으로 강제북송돼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에서 복역했던 지씨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면서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면서 울먹였습니다.

지씨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부족한 식사로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 사람들은 설사로 바짝 마른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비참했던 생활을 회고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면서 "이 그리움이 저만의 그리움이 아닌 모든 탈북자의 그리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탈북병사의 질주 모습은 2천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은 하나의 무서운 감옥이다. 김씨 일가는 대량학살 만행을 하고 있다. 이 무서운 감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씨는 특히, 중국에서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 "탈북자 강제북송은 살인행위"라면서 "중국이 강제북송을 멈추길 강력히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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