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태국 정부에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를 발사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주문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윤 대표와 면담한 왈롭 로사노 태국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이 무역과 외교적인 측면에서 북한을 더 압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왈롭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미 태국이 북한과의 교역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으며, 북한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태국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대화 중재자 역할을 제안했다고 일간 '더 네이션'이 전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에 이어 이틀간 일정으로 태국을 찾은 윤 대표는 또 비라싹 풋라쿤 태국 외무차관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라싹 차관은 태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태국 외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태국은 북한을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기 위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북한과의 교역 규모도 대폭 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태국은 과거 북한의 4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로 꼽혔으나 최근 제재 강화 국면에서 양국 간 교역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태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태국과 북한의 교역 규모는 1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00만달러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 태국 상무부의 핌차녹 본코폰 무역정책국장은 "올해 연말께면 북한과 태국 간 수출입 물량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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