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북한이 도발하면 억제 위한 한미연합훈련 안할 수 없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0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문제와 관련, 연기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특강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을 하면 이를 억제하기 위한 한미 연합훈련을 예년과 같은 시기에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그런 상황이 된다면 동계올림픽과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저희가 슬기롭게 상황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어떤 때보다 긴장이 고조됐던 한 해였다"면서 "내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는데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혹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일단 조심스럽지만, 내년에 북한은 협상 측면에 중점을 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면서도 "북한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핵실험 등을 계속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핵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 내년이 어떤 해보다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한테 기회가 될 수 있고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어쩌면 올해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서 더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고 북핵 문제가 좋은 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