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달 북한에 석유제품 수출 중단···북중 무역 37% 감소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이 지난달 북한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가 중국 해관총서의 국가별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북한에 휘발유, 항공유, 경유, 연료유 등 모든 종류의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조치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은 2003년 3월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한 후 대북 원유 공급을 사흘 동안 중단한 적이 있으나, 이후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북한에서 철광석, 석탄, 납 등의 수입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북한으로의 곡물 수출도 급감해 옥수수 수출은 일 년 전보다 82% 줄어든 100t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쌀 수출도 64% 급감한 672t에 머물러,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방용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 수출은 일 년 전보다 58% 늘어 99t을 기록했습니다.
바이오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에탄올 수출도 82% 증가해 3천428㎡에 달했습니다.
중국의 대북무역은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 후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북·중 무역액은 3억8천8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6억1천320만 달러보다 36.7%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입액도 지난해 11월 2억6천220만 달러보다 61.8% 줄어든 1억18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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