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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올해 공개활동 93회, 지난해보다 30% 감소…집권후 가장 적어

뉴스2017-12-29
김정은 올해 공개활동 93회, 지난해보다 30% 감소…집권후 가장 적어

올해 김정은의 공개활동 횟수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감소하며 집권 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 보도와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8일 현재까지 각종 시찰, 참관, 행사 참석 등 총 93회의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통일부가 집계한 지난해 공개활동 133회의 약 70%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의 집권 후 공개활동은 2012년 151회에서 2013년 212회로 늘었다가 2014년 172회, 2015년 153회, 지난해 133회로 최근 계속 감소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김정은이 공개활동을 줄인 것은 집권 초기보다 권력 장악 및 정권 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정부 내에서 나왔지만, 그만큼 통치의 폐쇄성이 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박영자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 평가 및 권력구조 전망' 보고서에서 "공개활동 횟수의 축소 추이는 김정은이 점차 비공개 측근정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의 올해 공개활동 가운데 분야별로는 군 관련 활동이 41회로 절반에 가까운 44%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올 한 해 각종 무기개발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중한 행보를 반영하는 수치로 평가됩니다.

김정은의 공개활동에서 군 관련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반면 올해 경제 관련 활동(25회)이 차지한 비중은 약 27%에 그쳤습니다.

올해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사는 이른바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지금은 처벌설이 제기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북한 매체가 김정은 공개활동 보도에서 조용원을 수행자로 호명한 것은 34회로 파악됐습니다.

정식 호명되지 않았어도 조용원이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 등에 수차례 노출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실제 수행 횟수는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황병서는 통일부가 지난 10월 17일 기준으로 발표한 김정은 수행빈도 통계에서 31회로 당시 1위를 차지했으나, 그 이후에는 북한 매체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군부 최고 실세로서 김정은의 각종 군 관련 활동을 단골로 수행했지만,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으면서 신상에 변동이 생긴 탓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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