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창 파견-대화 용의"... 청와대 "김정은 신년사 환영

북한 김정은이 1일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과 실전 배치를 위협하면서도 평창 올림픽 참가와 남북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정은은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새해는 북한이 정부 수립 70년을 기념하게 되고 남한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등 남과 북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집권 여당을 비롯해 누구와도 대화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핵개발은 자위적 핵억지력으로 정당화하는 반면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핵전쟁 연습을 그만두라고 강변했습니다.
동시에 김정은은 핵무력 완성을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전쟁을 걸어오지 못할 것이며 핵 단추를 손에 쥐고 있다고 위협하면서 핵미사일의 대량생산과 실전배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표명한 김정은의 신년사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시기·장소·형식에 관련없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간 실무접촉 준비와 관련해 "이제부터는 남북간에 직접라인이 개설되는게 남북간 관계 개선이 아니겠냐"고 언급했습니다.
중단된 남북간 직접 대화 채널 복원에 북한이 응하라는 요구로 풀이돼 북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또 북한이 별다른 전제조건없이 실무접촉에 응할지, 아니면 신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보상 성격의 전제 조건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이 남측에겐 대화의 손짓을 내밀면서 대미 핵위협 강도를 높인 만큼 한미간 대북 공조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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