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반도 A to Z

주요뉴스

반기문 "남북회담, '비핵화' 위한 의미있는 대화로 이어져야"

뉴스2018-01-09
반기문 "남북회담, '비핵화' 위한 의미있는 대화로 이어져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8일 남북 간 고위급 회담 개최와 관련해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수년간의 시간을 넘어 남북한이 한반도의 의미 있는 비핵화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더욱 광범위하고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행사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반 전 총장은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장은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 논의와 함께 긴장 완화를 위한 작은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전 세계 모든 선수와 사람들의 통합과 화해, 평화를 위한 장소가 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로 인한 긴장수위가 한국 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한국 사람들을 포함해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긴장수위를 완화하고 다시 대화에 관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화와 회담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며 "이번 회담이 이러한 목적을 위한 작지만, 매우 좋은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쏟아낸 강경 발언들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매우 도발적인 레토릭(수사)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싶다"며 "최악의 규범 파괴자인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보내는 강력한 표현이자 메시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레토릭이라고 명명하든 안 하든, 우리는 북한이 유엔 헌장의 기본 규범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 외에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돌아올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을 수 있도록 북한에 대해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인정한 이란 핵 합의와 관련, "나는 (이란 핵 협정에 따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이 다른 당사국들과 합의된 대로 준수되고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것을 그동안 몇몇 채널을 통해 미 행정부에 촉구해왔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에도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합의한 당사국에 의해 협정이 파기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때 그들(북한)이 어떻게 국제사회, 특히 미국에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Photo :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