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남 "시작이 반" 북" 온 겨레 선물 드리자"

문재인 정부 첫 남북 고위급회담이 9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 다섯 명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다섯 명이 대표단으로 나서 전체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측 조명균 수석대표는 전체회의 모두 발언에서 북측에서 귀한 손님이 오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축제로 잘 치러질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리선권 수석대표도 성실한 자세로 회담을 잘해서 온 겨레에 새해 첫 선물,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자고 화답했습니다.
또, 회담 실황을 확 드러내놓고 하자며 파격적으로 공개회담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명균 수석대표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비공개 진행이 도움된다며 북측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1시간 5분 동안 전체회의를 가진 뒤, 11시 반부터는 남북 수석대표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9일중 남북간에 합의 사항이 공동보도문으로 발표될 수 있지만 길어지면 10일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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