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4 실무 회의 종료...2차 대표 회의 일정 조율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이 9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남북은 오전 전체회의와 수석 대표 간 회의에 이어서 오후 2시 반부터 재개한 4대4 회의를 오후 3시 반쯤 종료했습니다.
남북 4대4 회의에는 우리 측에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체부 차관 등 4명, 북측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 4명이 참석해 오전에 나왔던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서로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 걸로 보입니다.
남북은 앞서 오전 전체회의에서 여러 제안을 쏟아냈습니다.
천해성 우리 측 대표는 브리핑에서, 북측에 평창 올림픽에 가능한 많은 대표단 파견과 공동 입장, 공동응원단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 설 명절 무렵 이산가족 상봉 행사 진행과 이를 위한 적십자 회담, 군사당국 회담 개최도 제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서 긴장 조성을 중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은 물론 응원 예술단, 참관단, 기자단까지 보내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측은 이번 회담을 결실 있는 대화로 만들어 남북 관계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뤄나가려는 입장과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양측 모두 의지를 밝히면서 남북이 오후 회담 등을 통해 평창 올림픽 참가 규모와 추후 회담 일정을 비롯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측 리선권 수석대표는 '오후 회담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후에 잘 될 것"이라며 회담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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