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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탈북자들 "북한 예술단은 체제선전 수단”

뉴스2018-01-18
미국 내 탈북자들 "북한 예술단은 체제선전 수단”

미국 내 탈북자들은 북한의 예술단이 북한 정권의 체제선전 수단이며 일반 북한 주민들은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18일 보도했습니다.

미주탈북자선교회 마영애 회장은 북한이 다음 달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140명 규모의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남북이 합의한데 대해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스포츠와 전혀 관계 없는 예술단을 파견하는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마 회장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예술단들은 전적으로 체제 선전을 위한 단체라며 과거 북한 예술단이 일본과 유럽 등 해외에 나가서도 체제 선전에 열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마 회장은 북한 주민 대다수가 이런 공연 내용에 속아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북한 정권이 고난의 행군 등을 겪으면서도 붕괴되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전했습니다.

마 회장은 자신도 북한에 있을 때는 항상 이런 공연만 봤기 때문에 처음 한국에 와서 다른 공연을 봤을 때는 적응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북한에서도 예술공연을 통한 체제선전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또 다른 탈북자 제임스 리 씨는 북한의 예술단이 권력자들의 유흥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일반 주민들은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며 과거에는 금강산 가극단, 만수대 예술단 등이 지방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공연들도 거의 사라졌다고 제임스 리씨는 말했습니다.

리 씨는 북한에서 예술단원이 되기 위해서는 배경과 용모, 장기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예술단원이 되는 사람들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씨는 한국 국민들이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보고 남북간 화해와 공존, 남북통일 등에 대한 환상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김해성 씨도 북한의 예술공연은 주로 핵심계층을 위한 것이라며 북한에도 약간 변화가 생겨 돈을 주면 공연표를 구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 150달러를 주고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지만 일반 주민들은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남북간 교류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며, 특히 이런 교류가 이번에 한국에 오는 예술단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북한이 이번에 예술단 파견을 통해 한국 내 갈등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의 이런 의도에 말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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