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미국으로 출국…"방북 모멘텀 살려나가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특사단 방북의 모멘텀을 살려 나갈 필요가 있고, 앞으로 중요한 외교일정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한미간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조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떠나기 위한 인천공항 출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그래서 이번에 계획대로 미국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강 장관은 워싱턴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16일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존 설리번 장관대행과의 회담으로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강 장관은 아울러 "특사께서 지난주 방미하셔서 방북 결과를 자세히 설명드렸고, 이제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을 만들어나가는 과제가 있다"며 "물론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됐지만, 부장관이 직무대리를 하고 있고 다른 일정도 많이 잡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틸러슨 장관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한미 외교당국간 소통에 어려움이 없겠냐는 질문에 "개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조직이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차질없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도 이번에 가는 중요한 목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2박3일 간의 방미 기간 미국 측과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남북정상회담 방안에 대해 협의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를 포함한 경제·통상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 의회 상·하원 주요 인사 등과 면담을 통해 한미동맹 관계 강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에 대한 미 의회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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