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리용호 스웨덴 방문 보도...미국 "리용호 방문 북미회담과 관계없어"

북한 매체가 리용호 외무상 일행이 스웨덴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짧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외무상 리용호동지와 일행이 스웨리예왕국(스웨덴)을 방문하기 위하여 15일 평양을 출발하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방문기간 리용호동지는 마르고트 엘리자베쓰 왈스트룀 스웨리예왕국 외무상을 만나 쌍무관계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도 이같이 전하면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외무성 부상 최희철 동지와 마르티나 아버그 소모기 주조(주북) 스웨덴 임시대리 대사가 전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5일 오전 11시 50분쯤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3시 20분쯤 스웨덴 스톡홀름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외무상 일행에는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부국장이 포함돼 스웨덴에서 북미 접촉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외교부는 현지시간 15일 리 외무상이 15, 16일 이틀간 스웨덴을 방문하고 마르고트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회담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대사관이 없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영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또 회담에선 유엔 안보리의 우선 의제인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이 북미회담과 관계가 있다는 어떤 조짐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현지시간 15일 스웨덴이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번 (리용호 외무상의) 방문이 다가오는 (미북) 회담과 관계가 있다는 어떤 조짐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동맹·파트너들과 계속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관여(대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상당 부분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 때문"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함께 단결해 (북한의) 신뢰할 만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볼 때까지 전 세계적인 압박 캠페인을 계속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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