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평양공연' 실무 접촉 종료...공동보도문 채택

다음달 열리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위해 남북이 20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가졌던 실무 접촉이 3시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실무접촉이 오후 1시 46분쯤 끝났다"며 "회담 대표로 참석한 박형일 국장이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돌아오는 오후 5시쯤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브리핑 할 때 공동보도문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남북 간 첫 실무회담이 순조롭게 끝났음을 시사했습니다.
20일 실무 접촉에서는 선곡과 예술단 규모, 방북 경로,공연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가수 윤상 씨가 수석 대표를 맡아 회담을 이끌고, 통일부 박형일 국장,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박진원 선임행정관이 회담 대표단으로 참여했습니다.
북측은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및 지원인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상 수석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전 취재진 앞에서 실무접촉에 대해 "공연에 관한 음악적인 이야기, 선곡에 관한 부분들이 (회담 내용의)주를 이룰 것 같다"며 "첫날인 만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잘 듣고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가수 윤상 씨를 음악감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우리 대중음악의 세대별 특징을 잘 아는 적임자를 공연 감독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측은 이번 공연을 과거 평양에서 공연했던 가수들 뿐만 아니라, 아이돌 그룹 등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대중 음악으로 구성해 북측과 협의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20일 실무접촉에서 "(남북이) 서로 협연하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될지 그런 부분들도 논의가 있을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남북 예술단의 합동 공연도 북측에 제안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서현이 출연해 삼지연 관현악단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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