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한반도 평화 노력"

북한의 무력 도발을 기억하고 안보 의지를 다지기 위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됐습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북한군 격퇴 유공자, 시민, 학생 등 7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자유한국당 홍준표·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자리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함께했습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전사자 55명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 헌화·분향, 영상물 상영, 기념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전사자 사진과 함께 한 명씩 크게 호명되자 유족들은 고개를 떨구고 연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헌화·분향은 전사자 유족, 참전 장병 대표, 전사자 모교 학생대표, 정당·정부대표, 군 주요직위자 등 50여 명이 대표로 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에서 "서해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이 가장 자주, 가장 크게 도발한 곳"이라며 "우리 장병이 생명을 걸고 지킨 서해에서 우리는 단 한 뼘의 바다도 내놓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반도 평화가 뿌리내리면 서해는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억하며 서해를 수호하는 한편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경기 수원, 경북 안동 등 전국 각지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려 서해수호 용사를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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