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가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비공식 방중했다고 공식 보도했습니다.

CCTV는 이날 오전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중국을 비공식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중단에는 최룡해 북한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부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회담 후 의장대를 사열하고 부부 동반 만찬을 한 뒤 양국 우호 협력에 뜻을 같이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CCTV는 시 주석 부부가 조어대 국빈관을 찾아 북한으로 돌아가는 김 위원장 부부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1년 말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국제 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첫 사례입니다.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일 위원장이 5월 말 중국을 방문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4월과 5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우리 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쯤 중국 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귀환했습니다.

중국은 과거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경 밖으로 벗어났을 때에야 방중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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