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관계가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도 국가 안보 보좌관에 강경 매파인 존 볼튼을 임명하는 등 북미대화를 앞두고 북한이나 미국이나 만만치 않게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한가롭게 사막 체험이나 하고 팔에 매를 올려 즐길 때가 결코 아니다"라며 "미국과 북한 모두 신중함으로 일관하는 마당에 우리만 너무 들떠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안보문제는 돌 다리도 두드려보고 안 건넌다는 식으로 신중해도 모자랄 판에, 뜬구름 장미빛 처럼 일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권이 고의적으로 미군의 사드 설치에 사실상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안보의식에 완전한 핵 폐기를 이뤄낼 수 있는 결기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정은의 방중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며 "쉬운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정상회담의 장밋빛에 빠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더구나 국정원이 국내 간첩잡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해외정보수집에 전념한다 했는데도 이 모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주 사드 배치공사는 시민단체 무뢰배들의 불법 도로 점거에 막혀 속수무책으로 하늘만 바라보고 앉았으니, 미국이 문재인 정부에게 핵심 정보를 줄리도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크게 각성하고, 한미 정보교류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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