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6% 남북회담에 긍정...70% "북한, 핵 포기 안할 것"

전격적인 북중 정상회담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쏠리는 관심도 더욱 커지게 됐는데,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어떤 기대와 바람을 갖고 있는지, 국회의장실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잘된 일"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85.8%, "잘못된 일"은 8.8%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창한 '한반도 운전자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긍정 응답도 58.8%로, 지난해 연말 조사 때보다 23%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국민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68.8%)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비무장 지대의 평화지대화(21%), 서해 NLL 긴장 해소(18.7%)를 꼽는 견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교류 협력 과제로는 이산가족 상봉(43.6%)을 비롯해 자유 왕래 허용(24.6%), 철도 항만 연결(20.9%) 등이 골고루 나왔습니다.
잇따른 정상회담 등 대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민 10명 중 7명 가량(69.5%)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체제 안정을 보장하면 비핵화를 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 생각과 달리, 일괄타결(52.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비핵화가 먼저라는 견해도 40.9%에 이르렀습니다.
주한미군에 대해선 평화 체제 이후에도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의견이 69%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실질적 합의 전망에 대해 진보성향은 60%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는 "그렇지 않다"가 60.4%로 가장 엇갈렸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 촉구에는 양쪽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회의장실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틀간 유무선 전화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입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