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다음달 27일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다음달 4일 실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실무회의에서는 의전과 경호, 보도관련 내용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남북은 오전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곧바로 2대2 접촉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빠르게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간에 열린 데 이어 3번째로, 11년 만입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은 예정대로 오전 10시에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시작해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는 전체 회의가 50분 정도 진행됐고, 곧바로 2대2 대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체회의 모두 발언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위원장은 통일각 안에서 열린 회담은 모두 잘 됐다며 오늘 회담이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측 조명균 수석대표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성의를 다해 협의를 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모두 발언에서부터 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낸 남북은 그동안 진행해온 사전 협의 내용을 토대로 빠르게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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