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유관순 열사 추모부고…"한국 독립운동의 상징"

뉴욕타임스가 예전 간과했던 인물 중 주목할 여성으로 유관순 열사를 선정해 추모 부고 기사를 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29일 인터넷판 첫 페이지에 유관순 열사에 대한 부고 기사에서 유 열사가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는 중에 썼던 글을 소개하며 일제에 굴복하지 않았던 기개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은 1851년 창립 이후 주로 백인 남성들의 부고기사를 다뤘다며 더 늦기 전에 주목할 여성을 추모하기 위해 부고 기사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죄명과 형량이 적힌 서대문형무소 기록카드, 유 열사의 영정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1902년 12월 유관순 열사의 출생과 집안 분위기, 이화학당 시위와 천안 아우내장터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한 과정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내 유일한 후회는 내 삶을 내 나라에 헌신하는 것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16살 소녀가 옥중에서 보여준 저항정신이 한국 독립운동의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15년 이화여대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유관순 열사를 프랑스의 잔다르크에 비유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3·1 운동이 곧바로 독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일제에 대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부고 기사는 인간의 공헌에 대한 증거입니다.
여성의 달, 뉴욕타임스가 지금까지 간과했던 여성 15명을 선정해 삶을 재조명하는 부고를 연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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