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관람나선 김정은·리설주…조용필·레드벨벳 등 공연 ‘성황’

1일 우리 방북 예술단의 첫 공연이 열린 동평양대극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깜짝 방문'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최고위층 인사들도 함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2시간 10분 동안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수도 평양에서 남측 공연을 직접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대중가요가 나오는 동안 박수를 치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도종환 장관도 "김 위원장이 남측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3일 남북 합동공연 날엔 다른 일정이 있어 첫날 왔다는 김 위원장은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출연진이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했으니 결실을 맺어 가을에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보이'를,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는 등 가수 11팀 모두 북측과 이견없이 준비한 곡을 차질없이 선보였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가수들의 선곡이나 율동에 조금도 수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기자단의 공연장 취재를 원천봉쇄했고, 우리 정부 지원단도 취재배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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