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일, 우리 예술단의 어제 평양공연 당시 남측 기자단의 공연장 입장이 제한된 것과 관련해 북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많은 우리측 취재기자가 공연장 입장에 제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연종료 직후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취재제한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또 "북측도 언론취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연시작 시각이 두 차례 변경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측은 보다 많은 사람의 관람 편의를 위해서 공연시간을 늦췄다, 이렇게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당초 1일 오후 5시 30분(이하 서울시간)으로 예정됐던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시작 시각은 북측의 요구로 두 시간 늦춰진 오후 7시 30분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한 시간 앞당겨져 오후 6시 30분으로 재조정된 바 있습니다.

백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것과 관련해서는 "남북 양측 정상이 남과 북의 예술단 공연을 상호 관람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봄바람 같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구체적으로는 어떤 것을 염두에 둔 지 모르겠다며 "오는 11일에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다음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것들을 감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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