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주한 미대리대사 "CVID는 타협대상 아냐…정책변화 없어"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리대사는 2일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우리가 만나는 목적은 바로 CVID가 필요하고 이것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내퍼 대리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미클럽이 '북핵·미사일 문제와 미국 정부의 대응'을 주제로 개최한 긴급간담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내퍼 대리대사는 아울러 "대북 제재는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다. 압박 캠페인의 목표는 북한이 자국과 자국 주민을 위한 다른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대화에 나오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며 "핵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로 이어질 수도 있는 최근 조치를 우리는 환영하지만, 정책의 변화는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내퍼 대리대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와 통상의 연기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놓은 것이 한국 정부의 비핵화 방안이 미국과 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한미간 대북 접근방법에 있어 우리는 일치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입장과 우리가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바로 비핵화 없이 남북간 진전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지난 25년간 이루지 못한 진전이 남북·미북 정상회담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진전 희망이 있다가도 북한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 실패도 보아왔다. 희망적이지만 현실적이고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 밝히기 어렵다"면서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미대사관은 한국 정부와 조율하고, 정례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반대 의사를 내비친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서는 "각각의 상황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두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할 수 있다. 한미가 함께 최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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