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첫 번째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우리 예술단이 3일 오후 북측과 합동 공연을 펼칩니다.

우리 예술단과 북한 예술단은 3일 오후 3시 반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합동공연을 엽니다.

공연시간은 당초 4시 반이었으나 한 시간 앞당겨졌습니다.

변경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은 1만 2천석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지원단 관계자는 "만석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공연의 구성과 관련해 정부 지원단 관계자는 "북측이 합동공연에서 자신들의 공연 시간을 줄였다"며 "남측 노래를 많이 하라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우리 겨레의 심장이 뜨겁게 요동칠 수 있도록 하는 뭔가를 보여주자"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 곡은 '다시 만납시다'로 정해졌습니다.

이 곡은 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서현이 지난 2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함께 불렀습니다.

다만, 현송월 단장은 행진곡풍으로, 윤상 감독은 발라드풍으로 편곡해 둘 중 어떤 것이 최종적으로 무대에 올라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다른 일정이 생겨 앞서 1일 열린 단독공연에 참석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날 합동공연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예술단은 이날 공연을 마친 뒤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올 예정입니다.

도착 시간은 4일 새벽 1시 반쯤으로 예정 됐지만, 공연이 끝나고 무대 장비 철수 등에 시간이 지연되면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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