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의 평양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4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이끈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4일 새벽 2시52분 평양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뒤 도 장관과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YB,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은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냈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윤상 음악감독은 "응원해주신 덕에 2회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면서 "다들 이게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인천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할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을이 왔다'를 주제로 서울 공연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아직은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후두염을 앓은 것으로 전해진 '가왕' 조용필은 후배 가수 알리의 부축을 받으며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공항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몸살에 걸린 서현, 대상포진 후유증을 앓던 이선희 역시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로 방북해 지난 1일 단독공연인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를 열었으며, 3일 남북 합동공연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를 끝으로 모든 방북 일정을 매듭지었습니다.

태권도시범단도 2차례의 공연을 소화했습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한국시각 3일 밤 12시 평양 고려호텔에서 순안공항으로 출발해 이날 새벽 1시쯤 비행기에 탈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탑승이 지연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새벽부터 200여명의 취재진과 수십 명의 가수 팬들이 나와 평양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예술단 등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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