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한미 외교 고위급 협의... 대북정책 조율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 방한 중인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대해 조율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손턴 차관보 대행과 만났습니다.
이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며 "지금부터 몇 달간이 한반도 비핵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현지시간 23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한데 대해 "좋은 소식"이라며 "다양한 급에서 최대한 긴밀히 협의를 하자"고 말했습니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이번 방한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가 늘 그랬듯이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협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고, 양국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손턴 대행은 이어 "앞으로의 기회들이 매우 기대된다. 이 본부장이 큰 성공을 거두길 빈다"며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계속 깊이 있게 조율해 나가며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과 손턴 대행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주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조건, 향후 비핵화 프로세스 절차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역할을 맡아온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은퇴한 이후 손턴 대행이 한반도 업무를 총괄해왔기에 이날 회동은 사실상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로 볼 수 있었습니다.
외교부는 "23∼24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 이번 한미·한일간 협의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미일 등 관련국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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