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 관광객 교통사고에 "속죄합니다" 사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일어난 중국인 관광객 교통사고에 대해 '속죄한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사과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에게 보낸 위로 전문에는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 데 대하여 깊이 속죄합니다"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북한 사전에서 '속죄'의 뜻은 "저지른 죄나 과오 같은 것을 다른 것으로 대신 바꾸거나 비겨서 털어 없애는 것"이라고 풀이돼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속죄라는 단어를 주로 일본을 겨냥해 식민통치시기 만행에 대한 행동을 요구할 때 사용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최고 지도자의 무오류'라는 관행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조선중앙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 육성 신년사에서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한 해를 보냈다. 더욱 분발하고 전심전력하여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찾아 할 결심을 가다듬게 된다"며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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