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김정은 평양 출발 보도...이례적으로 신속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시각으로 27일 새벽 6시 31분에 송출한 첫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또,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민족 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북한시각으로 오전 9시, 판문점 군사분계점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고 역사적인 회담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표준시는 우리보다 30분 빠릅니다.
의제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도 이날 1면 머릿기사에 같은 내용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실었습니다.
북한 매체가 남북정상회담 당일 오전에 이처럼 신속하게 예고성 보도를 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에도 당일에야 회담 개최를 알릴뿐만 아니라 시차를 두고 보도해 왔습니다.
앞서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노 대통령은 오전에 평양에 도착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를 오후에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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