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만났던 판문점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도 급부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과도 논의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도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며 일이 잘 된다면 제3국에서 회담을 했을 때와는 달리 현장에서 큰 축하행사를 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위터에 "여러 나라를 고려하고 있지만 남북 접경에 있는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이 있고 더 중요하고 더 지속적이지 않을까"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한 듯합니다.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판문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에서, 야당인 민주당까지 트럼프의 대북 정책을 긍정 평가하고 노벨평화상까지 언급되는 상황이어서 상징적인 장소에서 더 극적인 결과를 얻어내려 할 수도 있습니다.

또 경호, 의전 등 준비가 제3국보다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도 고려된 듯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거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은 열릴 것이고 또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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